신앙칼럼

듣고 싶은 거짓말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5 23:21
조회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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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날 악의 없는 거짓말로 웃고 즐기는  만우절의 유래는 분명치 않습니다.


기원에 관한 다양한 설이 있지만 옛날 서양의 춘문제나 신년제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비교적 유력합니다.


서양의 춘분제는 구 달력(율리우스曆)의 설날

(신 달력, 양력: 그레고리曆의 3월 25일부터 4월1일까지)의 

마지막 날인 3월 31일에 헛된 심부름을 시키고 사람들을 놀리는 관습이

발전해서 만우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마음을 활짝 열고 긴장을 푸는 의미에서 

4월 1일 하루를 바보짓을 하는 날로 보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원이야 어찌 되었건 "4월 바보의 날(April Fools' Day)" 또는

"모두 바보의 날(All Fools' Day)"로 불리는  만우절은 이미 세계적인 풍습이 되었습니다.


평소 점잖던 각국의 언론 매체들도 진짜 거짓말 기사들로

만우절 재미를 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무덤을 발견했다'는 소식,

'말하는 브래지어를 개발했다'는 영국 뉴스,

'공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타지마할 이전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는 인도의 보도는 만우절에 내보낸 기사였습니다.


근래의 히트작으로는 작년 일본 아사히신문이 정치면 머리 기사로

'오부지 총리, 외국인 장관 등용 방침'였습니다.

기사 말미에 의례 덧붙이던 '1일은 만우절'이라는 단서도 빼버려 한동안 혼선을 빚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도 하루쯤은 이런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사회의 개방화와 유연화가 진전되면 가능 할 것입니다.


한국의 한 결혼 정보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20-30대 미혼 남녀들이 4월 1일 만우절에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은 "너만을 사랑해"라고 합니다.

다음 순위는 "우리 결혼하자", "세상에서 네가 가장 예뻐"등입니다

예년의 조사 응답도 비슷했던 걸보면 미혼 남녀들의 주된 관심사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만우절이 아니더라도 

"너 만을 사랑해"

"나에게는 너밖에 없어" 등은 미혼뿐만이 아니라도 

언제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말일 것입니다.


진심이라면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반면 "우리 그만 헤어져"같은 말은 아무리 만우절이지만

연인에게는 해서 안될 거짓말 중에 첫머리에 꼽히는 것도 명심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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