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그룹을 

와스프(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라고 부릅니다.

역대 대통령 중 와스프 그룹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카톨릭 신자인 케네디가 유일합니다.

와스프의 특징은 가정에서 어머니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점입니다.

유대인 어머니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쉐마(Shema)를 매일 묵상한 것처럼

와스프 어머니들은 자녀 교육에 최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들은 근면, 절제, 희생, 봉사, 경건, 화합 등을 엄격하게 교육시킵니다.

기도와 성경 묵상 등 신앙 교육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대표적인 와스프는  부시 대통령의 어머니 바바라 부시 여사입니다.

한번은 아들 저너던이 야구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기분 좋아 귀가하는 그에게

"얘야, 제발 흥분하지 마라.

너 자신을 자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중요한 것은 '네 홈런'이 아니라 네가 속한 '팀의 승패'란다

아들의 기를 한번에 꺾어 놓는 바바라의 교육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으나

'나'보다는'전체'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녀의 의도는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격하고 전형적인 와스프가에서 자란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 부시(19세)의 음주 사건을 보면

자녀들은 부모의 뜻대로 자라지 않는 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술을 마신 대학 1년 생인 제나가 경찰에 체포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의 음주 소식을 접한 어머니 로라 부시의 태도가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합니다.

그 모든 책임은 스스로 지게 될 것입니다."

와스프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행위를 존중해주지만 그 책임도 또한 스스로 질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전형적인 와스프인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 패티 데이비스(48세)는

한 때 '최악의 망나니'로 불렸습니다.

그녀는 열 다섯 살부터 마약에 몰입했으며 면도칼로 동맥을 긋는 일도 있었습니다.

마약 구입을 위해 플레이보이지의 누드 모델로 나선 적도 있었던 그녀가

새 사람이 되어 감동적인 간증을 들려줍니다.

"마약의 충동을 이길 수 있는 우일한 길은 성경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는 하나님을 실망시킬 수 없어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자녀들의 마음 밭에 신앙의 씨앗을 심으면 다만 개화의 시기가 좀 늦을 뿐 반드시 꽃을 피웁니다.

부모의 기도와 찬송을 들으며 자란 자녀는 잠깐의 인생 표류는 있지만

반드시 신앙의 고향으로 귀향합니다.

진정 천국의 와스프가 되고 싶은 어머니들은 자녀를 위해 

'복음'이라는 유산을 남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