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행복찾기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9 02:04
조회
480

9k=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에게는 행복이 미리 주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하염없이 늘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보다 못한 하나님이 인간들의 행복을 회수해서 감춰두려 하였습니다.


한 천사가 제안하였습니다.

 "깊은 바다 속에 감춰 두면 어떨까요?"

하나님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인간들의 머리는 비상하다. 바다 속 쯤이야 머지 않아 찾아 버릴 것이다."

다른 천사가 제안했습니다.

"히말라야 정상에 감춰두면 어떨까요?"

이번에도 하나님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인간들의 도전과 탐험은 따를 동물이 없다.

그러니 제 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 두어도 이내 찾아 버릴 것이다."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하나님은 무릎을 치고 일어났습니다.

"인간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 두기로 하자.

인간들의 머리가 비상하고 도전하는 탐험 정신이 강해도 

자기들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행복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질 문명에 찌든 요즘 세상에서 깊은 것을 생각케 하는 우화입니다.


우리는 바깥을 향한 행복 찾기 갈퀴질에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맞는 이들은 말합니다.

그동안 눈코 뜰 사이도 없이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갈퀴질해서 모아 놓은 것이 행복이 아니라 검불이었노라고.


다음은 두아이를 둔 주부의 수기입니다.

이 글은 남편의 귀가 시간이 늦어서,

아이들이 공부를 않고 속을 썩여서, 

돈이 없어서 등 짜증 많은 나날 가운데의 '어느 날 갑자기'로 부터 시작합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병원에 가 검사를 해보니 결과가

뇌종양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성공보다는 사망률이 훨씬 높은 수술 날짜가 잡히자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모든 것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옷장을 열어 아이들의 옷을 정리할 때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 못해

다용도실에 들어가 빈 세탁기를 돌리며 넋 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은 수술실로 들어가면서 남편한테 "미안해요"라는 말을 남겼는데,

평소에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남편이 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버리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뇌종양 수술은 다행히 성공이었습니다.

수술 받기 위해 깎았던 머리를 가려주기위해 큰 아이는 저금통을 깨뜨려 가발을 사오고,

작은아이는 모자를, 가족들에게 둘려 싸여 병원을 나서는데

기쁨으로 온 몸이 나뭇잎처럼 떨리더라며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짜증 낼 시간이 없다.

오늘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해줄까?

저녁 반찬은 무엇을 할까? 남편 마중을 나가서 무슨 말장난을 걸까?

온통 행복할 궁리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전체 21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83
행복찾기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480
admin 2020.12.29 0 480
182
갈등과 화평자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428
admin 2020.12.29 0 428
181
기도의 힘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306
admin 2020.12.29 0 306
180
시간 도둑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285
admin 2020.12.29 0 285
179
서로 사랑하라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233
admin 2020.12.29 0 233
178
고독과 신앙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437
admin 2020.12.29 0 437
177
주( 主 )의 날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410
admin 2020.12.29 0 410
176
바쁜 자녀와 부모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362
admin 2020.12.29 0 362
175
탐식(貪食)과 탐닉(耽溺)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305
admin 2020.12.29 0 305
174
미완성의 비유
admin | 2020.12.29 | 추천 0 | 조회 305
admin 2020.12.29 0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