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조건없는 사랑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8 23:06
조회
391

Z

지난 5월 11일자 한국 일보 미주 판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디안 미숙아를 입양한

백인 간호사 크리스 넬슨의 희생과 헌신을 소개했습니다.


크리스와 스티븐은 미네소타 세인트폴에 소재 한 질렛 어린이 병원 병실에서

간호사와 미숙아로 13년 전 첫 대면을 했습니다.

당시 체중이 2파운드에 불과했던 스티븐은 세상에서 가장 병약한 생명체였습니다.


혼자 힘으로 숨을 쉴 수도, 우유를 넘길 수도 없는 그의 목과 위에는 

튜브가 꽂혀 있었습니다.

게다가 스티븐은 선천성 뇌성마비였습니다.


그의 간호를 담당하게 된 첫날, 크리스는 스티븐의 귓가에 대고 가만히 속삭였습니다.


"내 말을 들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이제부터 내가 너를 돌봐주마."


크리스는 스티븐에게 했던 이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븐을 아들로 입양도 했습니다.


입양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미혼녀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이를 입양해 어쩌겠느냐고 

펄쩍 뛰었습니다.


스티븐의 수우 인디안 친척들도 


"우리의 문화를 전혀 모르는 백인 여자에게 아기를 맡길 수 없다"며

법정 소송을 벌이는 등 난리를 피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 역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의사들은 스티븐이 두 번째 어머니날을 볼 수 없을 거이라고 믿었으나

그들의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수 없이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스티븐은 크리스의 사랑속에서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앞서 세상을 뜨는 것을 가장 슬퍼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올해 45세인 크리스는 스티븐 보다 자기가 먼저 죽을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말도, 거동도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아를 친자식처럼 돌봐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염려 때문입니다.


지난 13년간 크리스의 삶은 온통 스티븐에게 바쳐졌습니다.


스티븐을 양육하며 결혼도 했지만 

엄청난 병원비로 인해 끝내 갈라서고야 말았습니다.


그러한 크리스에게도 어머니로서의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아들이 입을 열어 자신을 엄마라고 불러 주는 것,

그것이 오래 전부터 그녀가 가슴속에 품어 온 소망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참으로 놀랍고 변함없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누구나 쉽게 경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크리스의 스티븐에 대한 사랑은 단순히 '사랑'이란 말로는 부족합니다.


그의 사랑은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위대한 말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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