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피그말리온 효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8 23:11
조회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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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Pygmalion)은 키프러스 섬에 사는 솜씨가 빼어난 조각가입니다.

키도 작고 별로 잘 생기지도 못한 그는 여자가 가진 무수한 약점 때문에

여자를 멀리하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어느날 그는 상아로 여자의 상을 조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정교하게 만들었던지 실제로 살아 숨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만든 입상(立像)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선물도 주고 안아보기도 하고 갖가지 장식도 하며 혼자서 사랑을 불태우다

너무 애가 탄 나머지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에게

"저 상아와 같은 아내를 주소서"라고 소원을 빌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상아로 만든 처녀에게 입을 맞추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상아로 만든 처녀의 입술에 온기가 도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그는 그 몸을 쓰다듬어 보았습니다.

처녀의 몸은 말랑말랑했고 따뜻했습니다.

아프로디테가 그의 소원을 들어준 것이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심리학 용어의 하나인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prophecy)는 남이 나를 존중해주고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사람은 그런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또 그렇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어떻게 행동하리라는 주위의 예언이 행위자에게 영향을 주어 결국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다는 이론입니다.


다른 말로는 '자기 충족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고 합니다.


이것은 미국을 교육학자인 로젠탈(Rosenthal)과 제이콥슨(Jacobson)이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예컨데 교사가 학생에게 "저 학생은 장차 성적이 크게 오를 것이다"라고

기대하면 그 기대를 받은 학생은 실제로 성적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해 가는 것은 '스티그마 효과'라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은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해주며,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자신이 어떻게 취급당하고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녀의 성장도 부모의 관심과 정성, 기대 수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는 사회 생활에서나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칭찬 받는 자녀(교우)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는 것입니다.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롬 13:3) 주님께 칭찬받으며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변해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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