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주홍글자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8 22:50
조회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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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의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의 대표작인 '주홍 글자'(1850년)는

개척 단계에 있던 보스톤 시의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쓰여진 

것으로 인간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죄와 사랑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주제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호손은 인간의 본성은 선(善)이 아니라 악(惡)이며,

이 세상에는 악이 편재하고 있다는 사상을 가졌습니다.

이는 고대 중국의 석학 순자(荀子)의 성악설 (性惡說)과 일치하는 사상이며

기독교적 인생관과 일맥상통합니다.


아름답고 덕망 있는 여주인공 헤스터,

그녀의 남편으로서 일생을 아내의 불륜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사는

칠링그로우스,

그리고 헤스터와 더불어 불륜의 관계를 맺는 청년 모가 딤스데일

이들 세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헤스터가 청년 목사 딤스데일의 아이를 분만함으로서 

그녀의 불륜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아이 아버지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 벌로써 간음이라는 영어의 첫 자인 'A'자를 붉은 색실로 

수놓아 가슴에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죄를 고백한 헤스터는 그런대로 담담한 참회의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나, 

고백하지 못한 딤스데일은 심신이 사경에 이를 지경이 됩니다.


한편 헤스터의 남편 칠링그로우스는 딤스데일에 대한 복수의 일념 때문에

증오와 원한으로 들끓고 있었습니다.


결국 딤스데일은 자기의 과오를 고백함과 동시에 죽고,

그 광경을 본 칠링그로우스는 미쳐 버린다는 것으로 소설의 이야기는

끝납니다.


저자는 헤스터의 더러난 죄,

딤스데일의 감추어진 죄, 

칠링그로우스의 복수심과 증오의 죄 가운데

칠링그로우스의 증오의 죄가 가장 큰 죄악이라고 규명하고 있습니다.


증오 자체는 세상의 법으로 아무런 죄도 되지 않을 뿐입니다.


자신이 범한 과오를 스스로 문책하며 늘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젊은 목사 딤스데일을, 

가슴에 인간애를 간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를 용서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곧 하나님이 주신 사랑인 것입니다.


작가 호손은 엄격한 청교도 주의를 경원하고 인간에 대한 따듯한 

애정을 호소하며 세상의 법과 하나님의 법의 차이를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를 사랑의 눈으로 보며 이해하고 용서한다면

세상의 죄인 중 절반은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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