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존댓말과 반말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7 03:56
조회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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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혼부부와 경상도 신혼부부가 동물원에 갔습니다.

이 두 쌍의 신혼부부는 열심히 사진 촬영을 하는 가운데 사자우리 앞에 이르렀습니다.


먼저 서울 신혼부부가 사자우리 앞에 나섰습니다.

서울 새댁이 오른손을 머리에, 왼손을 허리에 올리고 말했습니다.


"자기야, 나 이렇게 하는 게 예뻐?"

그리고 손을 바꾸고서 "아님, 이렇게 하는 게 예뻐?"


그러자 서울 신랑이 말했습니다.

"자긴 원래 예쁘니까 아무렇게나 서두 예뻐!"


이를 보던 경상도 새댁이 사자우리 앞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서울 새댁과 똑같은 폼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자기야, 내 이렇게 하는기 예쁘나, 아니면 이렇게하는기 예쁘나?"

그러자 경상도 새댁의 남편이 말했습니다.


"야!야! 대가리 치아라, 사자 안 보인다!"


한때는 무뚝뚝하고 박력 있는 모습이 한국 남성들의 매력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나이 느긋한 부부들은 사나이들에게도 간질간질한 사랑 표현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나이 느긋한 부부들은 흔히 서로가 존댓말을 사용하며,

젊은 부부들은 반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떤 분은 존댓말로 대화하는 소리를 들으면 괜히 옆구리가

간지럽다고 말하기도 하고 아직 덜 사랑하기 때문에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쳐 부인이 남편을 깨우는데

발가락 끝으로 남편의 엉덩이를 차면서 


"야, 일어나, 빨리 세수하고 밥 먹어."

하는 식의 말은 좀 곤란할 듯 합니다.


존댓말은 최대한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한 다는 뜻을 갖고 있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부간에 존댓말을 사용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존댓말을 사용하면 경망스러운 언행을 자제할 수 있고

한 마디를 하더라도 보다 신중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부간에 존댓말을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반말이 습관화되어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기로 약속해 봅시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 15:1)는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존댓말하는 습관을 가지면 

마음뿐만 아니라 행동까지 신중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특히 남자들)이 "누구한테 반말이야?"라는 이유로

싸움을 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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