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터진 웅덩이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7 04:18
조회
231

2Q==

중국 전국시대에 진왕을 도와 통일과 발전에 큰 공을 세운 

달변과 지략의 이사(李斯)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초나라 출신인 그를 축출하려고 정적(政敵)들이 들고 일어나 

진왕의 마음이 추방 쪽으로 기울었을 때, 

그것을 되돌리려고 이사는 상소문을 썼습니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물리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높게 이룹니다.

하해(河海)는 가는 물줄기 하나도 거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깊이를 더 합니다.


왕자(王者)는 어떤 백성도 가리지 않고 써야 합니다.

그래야 덕을 천하에 밝힐 수 있는 것입니다."


인재와 의견을 두루 받아들여 넓게 써야 한다는 

포용의 논지를 멋들어지게 표현한 명문장입니다.


흙 한 줌, 시냇물 한 줄기가 쌓이고 모여 태산과 장강을 이루듯 

세상의 인재를 차별없이 쓰고 의견을 고르게 

경청해야 정치를 완성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물론 이사는 이 상소문 덕에 축출을 면하고 승승장구 했으며,

그의 무궁무진한 책략에 따라 

진은 그 후 20년 동안에 천하를 병합하였고 왕은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가 진시황제입니다.


이사를 포용하지 않고 추방했더라면 진시황의 천하통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사가(史家)들은 말합니다.


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그들 모두를 우리는 주안에서 형제요 자매라고 말합니다.

교회라는 울타리 안으로 발을 들여놓은 자들이 다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들어 온 자들을 많이 포용해서 남게 할 수록 교회는 성장하게 됩니다.


그 포용은 목회자만의 역할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성경에는 '터진 웅덩이(Broken Cisterns)'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저축치 못할 웅덩이니라"(렘 2:13)

웅덩이는 물을 모아 놓거나 저장하기 위해 땅을 파거나 바위를 뚫어 놓은 

인공 저장소입니다.


이스라엘에서의 웅덩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건조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자연 샘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터진 웅덩이는 실제로 가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터진 웅덩이는 단지 적은 양의 더러운 물만을 저장할 수 있거나 혹은 전혀 

물을 저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아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기 위하여

이 '터진 웅덩이' 비유를 사용했습니다.

주를 떠나 영적 충만을 얻으려는 자아에서 나온 노력과 계획은 

필연적으로 실패로 끝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교회가 터진 웅덩이 같아서는 안됩니다. 

주안에서 서로 사랑으로 포용해야 합니다.

최소한 무관심과 냉대로 인해 떠나는 자가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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