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제자리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7 04:22
조회
364

9k=

나무가 우리 인생에 주는 교훈은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나무는 자리를 뜨지 않고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바람이 불거나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건널목을 지키는 이가 기차가 올 때나 안 올때나 언제나 자리를 지켜야 하듯

우리 사회나 교회에서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이가 많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더러운 것'의 정의를 '제자리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밥알이 밥그릇에 자리잡고 있으면 깨끗해 보이지만 만일 밥알이 땅바닥에 있거나

수채통에 있으면 더러워 보입니다.


콧물이 코 안에 있으면 더러운 것을 모르지만 코 밖으로 나오면 더러운것이 됩니다.

대변(大便)이 항문 안에 있으면 더럽지 않기에

남녀가 똥자루를 안고도 환희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것이라도 항문 밖으로 조금만 나와도 천하에 제일 더러운 것이 됩니다.


틀니가 입 속에 제자리에 있으면 미소 지을 때 보이는 정돈된 치열의 하얀 이는 
매력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가 접시에 담기어 식탁에 올라 와 있다면 밥밧 떨어지는 고사하고 놀라 자빠질 일입니다.


요즘 본국의 소식을 접하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남의 분야에 대해 

간섭하는 사람이 많아서 혼란이 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학생도 제자리가 있고 교사도 제자리가 있습니다.

남편, 아내, 자식도 제자리가 있습니다.

그들이 제자리를 지키지 않고 자기 유익을 위해 남의 자리를 넘볼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각자 자기의 의무와 역할대로 자기의 자리를 지켜 남을 위해 그늘을 만들어 주거나

새들이 깃들 수 있는 가지를, 아름다운 꽃이나 향기,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주면 됩니다.


아니면 마엇이 바람막이가 되든지 사태를 막아주는 일만이라도 한다면 

교회는 참으로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WWJD"(What would Jesus do?)라고 쓰인 

팔찌, 목걸이, 반지 등으로 서로의 신앙의 결단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나무와 같이 제자리를 지키며 받은 은사대로 충성하며


'이럴 땐 예수님은 어떻게, 무엇을 하셨을까?' 생각하며 

늘 자신을 돌아보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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