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버려진 부모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7 00:29
조회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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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Sad Parents'(슬픈 부모)의 이야기입니다.


곱추 아들을 기르는 부모가 있습니다.

그들은 그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애를 쓰지만

젊은 처녀들에게 비웃음거리 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곱추 아들은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서 부모를 정성껏 봉양했습니다.


어느 날 곱추 아들은 바닷가에 배를 대다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시체 한 수를 발견했습니다.


인생을 비관한 나머지 자살을 해버린 30대의 과부였습니다.

바로 건져내어 인공호흡을 시켜 겨우 생명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갈곳도 없는 그 여인은 같은 집에 살게 되었고 

두 사람의 나이 차이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20대 곱추와 30대 과부의 사랑이야기는 온 동네에 다 퍼졌고,

그들은 결혼식을 올립니다.


여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처럼 부모에게 효도하던 곱추 아들이 

연상의 아내에게만 온 정열을 다 쏟으면서 사랑하자

부모를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배신과 애정의 갈등을 겪는 두 부모는 

아들과 며느리를 피하여 칠흑 같은 어둠을 이용하여

부둣가에 매어 있던 자기 집의 배를 올라타 

닻을 올리고 정처 없이 떠나면서 부르짖습니다.


"아직은 자식이 사랑에 눈이 어두워 우리를 버리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버림받기 전에 조용히 그들의 곁을 떠나줍시다.

자식은 우리를 버려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자식을 낳아서 온갖 고생과 수고를 다한 부모들이 

자식들 곁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버려진 상태로 살아가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농촌에 남아서 농사일을 하는 부모들은 그래도 

삶의 터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살지만 

외롭게 버려진 자처럼 양로원이나 기타 복지 시설에서 

한 해가 다 갈 때까지 방문자 한 사람 없이 여생을 보내는 어른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식들 곁에서 버려진 부모들은 다섯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첫째는 따로 떨어져 살면서 생활비조차 보조받지 못하는 부모들이요,

둘째는 자식들로부터 생활비는 약간씩 보조를 받는다고 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자식들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부모들이요,

셋째는 자식들은 외국에 나가서 이민 생활을 하는데

부모들은 외롭게도 국내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이며,

다섯째는 한집에 살면서도 부모 자식간에 말을 주고받지 않고 

서로가 대화 없이 사는 부모들입니다.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를 가슴에 꽂아주는 것으로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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