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성실한 일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5 04:38
조회
165

9k=

중국의 유명한 유학자(儒學者) 사마온공(司馬溫公)은 수만을 헤아리는 한자(漢字)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글자를 한 자 골라 달라는 제자의 요청에 그는 제일 먼저 성(誠)자 하나를 골랐다고 합니다. 

인생을 진지하고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나 결론에 도달할 것입니다.

성실(誠實)은 인간의 덕(德)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덕이기 때문입니다.


성실하다는 것은 무슨 일이나 정성껏 하는 것이요, 

나의 능력껏 하는 것이요, 나의 책임껏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남의 일이건, 공적(公的)인 일이건 사적(私的)인 일이건 

나의 정성을 다하고 나의 지헤와 능력을 다해야 합니다.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성실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째 계명인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는 말씀도 결국은 성실하라는 말씀 즉 하나님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성실과 최선을 다해 나를 바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많은 박해를 받았던 1세기부터 3세기 사이 초기 교회 공동체 신자들에게는 

오직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의지하는 길밖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모임조차 가질 수 없었던 그들은 자연히 카타콤바라는 

지하 동굴묘지를 예배처 모임으로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카타콤바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현실적인 피난처였으며, 

하나님을 찬미하는 예절을 행할 수 있던 교회였고 

또한 죽어서도 가까이 있고 싶어했던 그들만의 보금자리였습니다.


몇 년 전 북한에도 '지하(地下)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손으로 쓴 성경과 찬송가를 가지고 남의 눈을 피해 서로의 눈짓을 신호 삼아 

삼삼오오 평범한 농가에 논두렁에, 다락방에 모입니다.

찬송가를 숨죽여 부르고, 수첩을 꺼내 손으로 쓴 성경을 읽으며, 

이어서 두 손을 모아 조그만 소리로 기도합니다.

20-30분 남짓 후에 그들은 하나 둘 어둠 속에 묻혀 돌아갑니다.

북한판 카타콤바에서 지난 50여 년간 3만(萬) 북한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걸고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그 믿음을 계승해 오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성실이며 마음과 뜻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저들의 신앙에 대한 천저한 성실성은 나태했던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책임을 맡는 임직자들만이라도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일꾼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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