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만으로 치는 박수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며 사랑 받았던 연예인 중
하나인 지미 듀란테(Jimmy Durante:1893-1980)는 피아노 연주자이며 재즈 밴드의 리더였으며
연극, 영화, 라디오와 TV쇼, 코미디, 작곡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만능 연예인이었습니다.
그가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어느 날
참전 용사들을 위한 쇼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는 바쁜 일정 때문에 그가 꼭 출연해야 한다면
단 몇 분밖에 출연할 수 없다고 쇼 기획자에게 말했습니다.
쇼 기획자는 지미 듀란테를 무대에 세우기만 해도 대성공이라 믿었기 때문에 간단한 원맨쇼를 한 뒤에
곧바로 내려와도 좋다며 기꺼이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무대 위로 올라간 지미 듀란테는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수소리는 점점 커졌고 공연의 열기는 더해 갔습니다.
이 광경을 무대 뒤에서 바라보던 쇼 기획자는 매우 만족하여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하면서도 왜 그가 마음이 바뀌어 그렇게
오랫동안 무대에 서 있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30분이 지나서야 지미 듀란테가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무대 뒤에서 쇼 기획자가 듀란테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난 당신이 몇 분감나 무대에 설 줄 알았는데 어찌된 일입니까?
지미 듀란테가 대답했습니다.
"나도 그럴 계획이었지만 내가 계속 원맨 쇼를 한 데는 이유가 있소.
저기 맨 앞줄에 앉은 사람들을 보시오."
쇼 기획자는 무대 맨 앞에 앉아 있는 두 명의 참전 용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둘다 전쟁에서 팔 한쪽씩을 잃은 병사였습니다.
한 사람은 오른 팔이 없었고, 다른 사람은 왼쪽 팔이 없었습니다.
그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채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남은 한 쪽 손바닥을 서로 부딪치며 열심히 박수를 치고있었습니다.
박수를 치는 데 꼭 두 손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곧 잘 없다고 핑계를 대면서 불평을 말합니다.
그러나 함께 힘을 합한다면 박수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갖고있는 것과 네가 갖고 있는 것이 함께 어울릴 때
우리에게는 즐거움이 있고 박수 소리가 있습니다.
나에게 없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지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없는 것만 따지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를 따라
그 몸을 자라게 하여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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