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용서와 사랑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9 00:22
조회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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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정(眼中釘)이란 말이 있습니다.


몹시 미워하고 보기 싫은 사람을 일컬을 때 쓰는 말입니다.

즉 눈 속의 못이란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은 오히려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나한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만큼 믿고 의지한 탓 때문일 것입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19세 때 부모의 권유에 따라 얼굴도 안 보고 신부를 맞이 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밤 신방에 들어온 신부는 글자 그대로 박색(薄色)이었습니다.

그 후부터 남자는 아내와 시선 한번 마주치는 법 없이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늘 아내로부터 달아날 궁리만 했고 실제로 달아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원망 한마디 없이 묵묵히 집안을 가꾸고 일구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영교사로 일하던 남자가 각막염으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다행스럽게 각막 이식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었고 남자에게

각막을 양도할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남자는 뛸 듯이 기뻐하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되찾은 시력으로 아내를 봤을 때 아내의 왼쪽 눈의 홍채는

수술 전 남자의 눈처럼 흐려져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각막을 양도한 고마운 사람이 아내라는 사실을 안 남자는

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크고 깊은 사랑까지 주었습니다.


나한테 잘 해 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가치 있고 아름다운 건 나한테 아픔을 준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세상의 싸움은 때려 눕힌 자가 이깁니다.

그러나 크리스찬의 싸움은 얻어 맞은 자가 이깁니다.

물론 용서를 전제한 말입니다.


자기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용서라는 약으로만 아물 수 있습니다.

용서로 원수를 갚는 자는 그 분명히 그 원수보다 나은 인간입니다.


용서는 3대 원칙이 있습니다.


이해하고 잊어버리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합니다.

깨끗이 잊을 수 있는 사람은 더 훌륭합니다.

그리고 용서할 수 없었던 원수를 사랑하는 사람은 더더욱 훌륭합니다.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동료)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마 18:33), 

이는 하나님의 사랑같이 누구에게나 한결 같아야함을 말씀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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