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그리스도인의 지체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9 00:39
조회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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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로 인해 하루 아침 직장을 잃은 어느 사내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공사장에서 벽돌을 운반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생소한 세계로 떨어진 것입니다.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사무실 대신 

거친 말씨의 인부들과 특히 불평과 위협을 예사로 하는

현장 주임의 욕지거리는 참아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는 다른 사람들에게 거듭 

놀림감이 되곤 하였습니다.


“이젠 도저히 이상은 더 감당할 수 없어” 

셋째 주가 끝나갈 무렵 사내는 더는 일을 못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오늘 점심 시간까지만 일하는 거야. 그리고 그만 두어야지.”

그는 아침 작업을 끝내고 점심시간에 짐을 꾸려서 작업장을 뜨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점심 시간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현장 주임이 그의 임금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주임은 3주만에 처음으로 예의를 갖추어서 말을 건넸습니다.

“당신을 아는 부인이 우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당신의 아이들을 가끔 돌봐 주곤 했다던데요.”


“누굽니까?” 현장 주임이 알려준 이름은, 

아내와 그 가족이 예배를 드리러 참석하는

교회의 주일학교에 봉사하는 부인이었습니다.


현장 주임은 다른 곳에 작업을 지시하러 바로 그 곳을 떠났습니다.


사내는 급료가 담긴 봉투를 열어 보았습니다.

봉투 안에는 수표와 함께 사무실에서 급료를 지불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그 부인의 메모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지체 가운데 하나가 고통을 겪으면, 우리 모두가 고통을 겪는 법입니다.

며칠 동안 내가 당신을 위해 줄곧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사내는 그 메모를 들여다보면서 

하나님의 기막힌 순간 포착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 부인이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던져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겪는 고통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도 그리스도의 지체는 있었습니다.

사내는 메모를 곱게 접어서 소중히 윗 주머니에 넣고는 도시락 통을 열었습니다.

이후로 그 건축 현장에는 아주 유능하고 활달하고 명랑한 일꾼이 

한 사람 더 늘게 되었습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 하나니…” (고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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