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다스리는 집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로 고통을 받던 한 부인이 기도를 했습니다.
"예수님, 전 지금 너무 괴롭답니다.
차라리 절 주님이 계신 하늘 나라로 보내 주세요."
너무나 간절히 기도를 하는 부인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딸아, 네 소원을 들어주마.
그럼 세상을 떠나기 전에 네게 명령하는 것을 네가 그대로 하면 네 소원을 들어주마.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님"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네가 하늘 나라로 가면 있을 장례식 때문에
네 집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집안 청소를 좀 하려무나"
그래서 부인은 청소를 열심히 했습니다.
주님은 또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장례식에 사람들이 네 집 정원을 보고 '풀도 안 베고 참 게으르게 살았구나'하겠구나.
떠날 때 떠나더라도 정원을 한번 잘 가꾸어 놓고 떠나지 않겠느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정원을 가꾸고 꽃을 심고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또 주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제 떠나려니 아이들이 마음에 걸리지?"
"그렇습니다"
"자녀들에게 엄마가 자신들을 정말 사랑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네 사랑을 표현해보도록 하거라"
"그러죠"
며칠 동안 열심히 아이들을 안아주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주었습니다.
주님이 또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가 더 있는데...
네 남편 생각만 해도 속상하지?
너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많은 고통을 준 남편이지만
네가 떠난 다음에 네 남편이
'그래도 참 좋은 여자였어'하는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딱 사흘만 남편이 무슨 소리를 해도 말대꾸하지 말고
열심히 남편에게 친절을 베풀면 어떻겠니?"
퉁명스럽게 "해보죠"라고 대답한 부인은 사흘 동안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윽고 주님이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나라 갈 시간이 되었다.
하늘 나라에 가기 전에 네 집 쪽을 돌아보려무나"
부인은 오랜만에 자기가 살아왔던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정원, 깨끗이 정돈된 집안,
그리고 며칠간의 노력으로 자녀들의 얼굴에는 전에 없던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한 쪽 구석에 미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 자기의 집안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순간적으로
"아! 내 집이 제일 좋구나.
떠나기 싫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아신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네 집이 왜 변했는지 아느냐?
그건 네가 내가 하라는 대로 했기 때문이란다.
나의 말을 순종했을 때, 네 집은 내가 다스리는 집이 된 것이란다.
그리고 바로 그곳이 천국이 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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