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돌아갈 고향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6 03:21
조회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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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3월, 프랑스 파리의 부르쉘 병원에 한 세기를 떠들썩하게 했던

존경받는 지성인이 폐수종으로 입원했습니다.


죽음을 앞둔 그는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달 동안

문자 그대로 발악을 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고함을 치고 절규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 때문에 자기의 병명이 무엇인지를

곁에 서있는 아내에게 묻지도 못했습니다.

아내조차도 죽음의 공포 때문에 남편에게 그의 병명을  말해 주지 못했습니다.


소리치며 괴로워하고 있는 남편의 곁에서

위로조차 하지 못하고 지켜보아야만 했던 그 불쌍한 여인과 그 사람,

그런데 이 사람처럼 글로써 현대인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는 자유라는 이름 하에 수많은 수필과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바로 실존주의 철학의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던 철학자 사르트르입니다.


이것이 그의 말로였습니다.


그해 4월16일, 그는 입원한지 한 달만에 
병원에서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프랑스 신문들은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그렇게도 외쳤던 그의 말로가

비참했던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어떤 독자가 신문사에 이런 글을 투고했습니다.

"그는 아마도 비 그리스도인이었는지 모릅니다.


사르트르의 말로가 그렇게도 비참했던 이유는 그에게  
돌아갈 고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르트르와 함께 현대 지식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독일 고백 교회의 신학자 본 회퍼입니다.

그는 사르트르보다 훨씬 앞서 세계대전 중 독일의 수용소에서 나치에 대항하다 죽었습니다.


그가 수감되어 있던 날 갑자기 한 간수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본 회퍼는 직감적으로 이것이 자기의 마지막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벌떡 일어나서 감방에 있던 자기의 동지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동지 여러분, 이제 나에게는 죽음이 왔소. 그러나 기억하시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오.

주께서 나를 위해 예비하신 아버지의 집에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감옥 속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감방을 나서는 그에게서 그를 감싸고 있던

놀라운 평안과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거할 처소를 예비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부활과 천국의 소망을 가진 우리는 돌아갈 고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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