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마탄의 사수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5 17:54
조회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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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민속 설화(說話)를 바탕으로 F.킨트가 대본을 쓰고 

카를 폰 베버(Carl von Weber)가 작곡한

오페라 '마탄(魔彈)의 사수(射手)'는 전 3막으로 구성되었으며

1821년 6월 베를린에서 초연 되었습니다.

특히 3막 6장에 나오는 '사냥꾼의 합창'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 오페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림보호관의 딸 아가테를 사랑하는 사냥꾼 막스는 내일 있을

사냥대회에서 우승해야만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앞에 두고

절망하고 있는 그에게 다가가는 유혹의 손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법의 탄환을 얻는 계약을 하라고 속삭이는  악마 자미엘의 소리였습니다.


악마 자미엘과 계약을 하게 되면 모두 일곱 발의 총알을 받게 되는데

그 마법의 탄환들은 그저 쏘기만 하면 목표물에 명중하는 탄환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일곱 번째 탄환만은 사수가 맞히려는 목표물이 아니라

악마가 쏘라고 지시하는 것에 맞도록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들어주지만 마지막 하나, 

가장 치명적인 한 가지는 악마의 의지대로 하겠다는 계약서,

그러나 막스는 아가테를 얻고 싶은 마음 때문에 유혹에 굴복합니다.


마탄을 입수한 막스는 사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만

그의 나쁜 친구 카르파르의 음모로 7발 중 최후의 1발은 

아카테를 향해 발사되도록 주문이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승리를 주되 그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은

빼앗아가려는 악마의 치명적인 계략이 유혹에 넘어간 막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막스를 사랑하고 있는 아가테는 사냥대회가 열리는 날 아침

불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릴 지라도 태양은 하늘에 빛나네.

신의 마음은 변함없으리.

신의 눈은 분명 진리를 구분하고 영원히 인류를 사랑하며, 진실을 보여주리니..."


그러나 은자(隱者)의 출현으로 아가테는 위기를 모면하고

그 탄환은 카스파르에게 명중합니다.

아가테의 청순한 마음이 악마의 계략을 이겨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막스는 자신이 사랑에 눈이 멀어 악마의 유혹에 

굴복했음을 고백하고 은자의 도움으로 용서를 받게 됩니다.

힘든 길을 버리고 쉬운 길로 가고 싶었던 유혹,

누군가의 힘을 빌려서라도 원하는 것을 얻고 싶었던 유혹...

그런 유혹들이 우리가 살아왔던 굽이마다 참으로 많았습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릴지라도 태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는 아가테의 믿음을 가지고  세상의 많은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히 3:13)


서곡 앞부분에 쓰여진 호른의 연주는 나중에

찬송가 '내 주여 뜻대로'의 멜로디로 쓰여졌는데,

깊은 산림의 정경을 묘사하면서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오페라의 배경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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