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희망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5 05:06
조회
210

2Q==

미국의 어느 시립병원, 낡은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병원 2층 특별 병실에

죽음을 앞둔 중환자 7명이 누워 있었습니다.

병실에는 창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창가의 침대는 지미라는 결핵 말기 환자의 자리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창밖에 보이는 경치를  다른 환자들에게 매일같이 알려주곤 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들이 소풍가는 날인가보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가방을 맨 아이도 있고, 

한 여자 애는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데 여간 귀엽지가 않구나.


어이구, 나비 한마리가 한 어린애 머리 위에서 춤을 추는 구나" 

이렇게 생생하게 바깥 이야기를 알려주는

지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환자들은 뭔지 모르게 마음이 흐믓해져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했습니다.


지미로부터 창 밖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어쩌면 

다시는 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할 처지의 환자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맞은 어느날 아침에 환자들이 잠에서 깨었을 때 

지미의 침대는 비어있었습니다.

그러자 톰이라는 환자가 큰 소리로 간호사를 불러  

차례대로 갈 수 있는 지미의 자리로 옮겨 달라고 억지를 썼습니다.


창가로 이사 가는 톰은 "난 지미처럼 창밖의 경치를  
너희들에게 알려주지 않겠다."고

호기있게 말했습니다.

톰은 창가로 옮겨 놉자마자 창 밖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비벼봐도 지미가 얘기하던  
그 아름답던 풍경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낡아빠진 창고의 검게 그을린 벽돌담 뿐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그는 그 동안 감쪽같이 속여온  
지미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창밖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왜 지미가 매일같이 거짓말을 해왔는가를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텀은 한참동안 넑을 잃고 멍하니 어두운  창 밖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는 새삼스레 지미의 고마움에 뭔가 거칠었던  

자기의 마음속의 독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환자륻을 향해 말했습니다.

" 난 너희들에게 절대 바깥 풍경을 말하지 않으려했는데  너무 아까워서 말해주는 거다.

간밤에 눈이 내렸는지 온통 흰 세계가 되어있다.


아이들이 신나게 눈싸움을 하고 있고 이 창 바로 밑에는  
조막손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말하자 어쩐지 환자들의 얼굴에 생기가 감도는 것 같았습니다.


톰은 더욱 신이 나서 애들의 뛰노는 모습을 꾸며 나갔습니다.

희망은 삶속의 어려움을 이기는데 큰 힘이 됩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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