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성녀 ( 聖女 ) 테오도라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5 06:03
조회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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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인 어떤 사람이 수도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에게는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기도 남장( 男裝 )을 하고 따라가서  아버지를 돌봐드리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테오도라'라는 이름으로  수도승들 사이에 끼게 되었습니다.


테오도라는 고운 목소리와 탁월한 요리 솜씨, 

빨래 솜씨로 다른 수도사들을 매료시켰고,

그녀를 남자로 믿는 수도원장도  그녀를 절대적으로 신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느 날 수도원장은 테오도라를 다른 두 수도사와 함께  
시장을 보러 보냈습니다.


그런데 수도사들이 늘 묵던 여관의 주인에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 딸이 어떤 군인과 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하게 되었으나 

그 군인은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버렸습니다.

그녀는 그 군인에게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면 나는 어쩌면 좋아요? 아버님이 아시면 절 죽일 거에요."

그러자 그 군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 미남 수도사가 당신을 강간했다고 해보라구."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에게 그대로 고했습니다.


테오도라가 시장에서 돌아오자 
 여관주인에게 이미 이야기를 다 들은 수도원장은

호령을 하며 심히 나무랐습니다.

"어떻게 우리 수도원에 이런 수치를 가져왔느냐?"


테오도라는 다른 수도사들 중 한 명이  
죄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든 발각이 되면 수도언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러면 더 나쁜 죄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테오도라는 


그 죄를 지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  
이 누명을 쓰기로 결심하고는 

원장의 발 아래 엎드려 빌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원장은 테오도라를 수도원에서 쫓아 내었고, 

테오도라는 수도원 대문앞에서 거지처럼 살며 모든 수도사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다음에야 원장은 테오도라를 용서하였습니다.

테오도라는 다시 수도원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고 테오도라가 죽었습니다.

그의 시신을 씻기 위해 옷을 벗긴 수도사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서야 테오도라가 여자였다는 것과,  
그녀가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서

그 오랜 세월을 묵묵히 살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입니다.


그 후 그녀는 '성녀 테오도라(St. Theodora)'로 추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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