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공주병(왕자병)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8 22:53
조회
313

9k=

젊은 아가씨가 목사님을 찾아가서 자만(自慢)의 죄를 지을까봐

무섭다고 고백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왜냐하면 매일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나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생각해요."

"아가씨, 걱정말아요."

목사가 안심시키듯 말했습니다.

"그건 죄가 아닙니다. 단지 착각일 뿐이지요."


한국에서 한동안 공주병이란 말이 유행했습니다.

부모의 과잉보호, 과잉 사랑을 받은 소년(소년)들이 사실은 보통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뛰어나게 잘 났다,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착각,

교만 증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착각은 자유지만 그로 인한 우월감은 자신의 인격을 깎고 남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곤란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개 부잣집 자녀들에게 많다고 합니다.

공주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주 노출병 환자도 많습니다.


자기가 잘 났다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드러내 과시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누추한 모습입니다.

겸손이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겸비(謙卑)이며

이것이 실제로 인간을 멋있게 만듭니다.


유대인의 전설에 의하면 교만한 천사가 악마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천사와 악마의 차이는 겸손과 교만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물은 겸손이라고 말합니다.


회개란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겸손이며 믿음이란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겸손입니다.


어거스틴에게 어떤 신학도가 물었습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를 들라고 하면

선생님은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어거스틴은 지체 없이 말했습니다.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요."


겸손이란 자기를 덮어놓고 낮추는 태도가 아니라 자기를 사실 그대로,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보고 나타내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겸손을 최고의 재물로 기뻐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정직하게 벌거숭이

그대로의 모습을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그것이 회개이기도 합니다.


바리새인처럼 자기를 광고하고 약간의 장점이나 선행을 

드러내 보이려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태도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남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특히 목회자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떠벌리지 않고 

비평, 불만의 말조차 안 합니다.

그저 말없이 순종할 뿐입니다.


겸손은 작은 은혜에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사소하고 평범한 일까지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겸손이며

하나님께 즐거움을 드리는 산 예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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