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남 탓 그리고 내 탓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6 05:57
조회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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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성사(告白聖事, sacrament of penance)란 카톨릭 신자가 

알게 모르게 범한 죄를 

성찰(省察), 통회(痛悔), 고백(告白), 보속(補贖)

등의 절차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는 성사를 말하며

7성사의 하나이며 고해성사(告解聖事)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고백성사는 "나를, 나의 죄를 고하는 것입니다.

가족의 이웃의, 직장 동료의 잘못을 일러바치는 게 아닙니다.


누가 어쨋기에 라고 하지 않습니다.

남의 잚소, 남 탓 만이라면 밀고(密告)일 뿐 고백성사가 아닙니다.


'내 탓'과 나의 과오와 나의 죄를 털어놓는 것입니다."


본국의 정치인 모두들 나라 걱정은 대단합니다.

특히 높은 자리 공무원의 나라 걱정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한결같이 그들은 나라와 사회의 잘되고 못되고는  아래 관료들에 달렸다고 말합니다.


아래 나으리들, 장관, 차관을 모시는 

공무원들의 걱정과 두려움은 그것대로 심각합니다.


한편 의원 나으리들은 그런 공직 사회 위아래를  
통째로 걱정합니다.

입만 벌렸다 하면 상대 정당을 비방하는 말뿐입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런 정치인과 공직자들 

모두가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자신들도 화장터나 원자력 발전소 따위는 

제 동네만은 악착같이 못 짓게 하면서 

나라가 잘못된다 싶으면

모두 정치인이나 공무원들 탓으로 돌립니다.


'남의 탓'만 찾을 것이 아니라 '내 탓'을 생각해 보고

나라와 사회가 멍드는 원인을 꼼꼼이 캐보아야 할 때입니다.

초대 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이며


"히포의 주교"로 불리는 성인 아우구스티누스가 

자신의 삶과 신앙관을 정리해 쓴 '고백록'이 주제는 '메아 쿨파(Mea Culpa)입니다.


즉 라틴어로 '내 탓' '내 잘못'이란 뜻입니다.


인간은 신을 사랑함으로써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되는데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내 탓'으로 그 행복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앙 고백입니다.


"메아 쿨파, 메아 쿨파, 메아 막시마(Maxima) 쿨파, 

즉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다"를 주제로 인류 역사상 손꼽히는 불후의 명작을 그는 

남겼던 것입니다.


큰 상처를 준 4.24 폭동도 저들의 잘못만으로 돌리지 않고

'내 탓'에서 찾아야 합니다.


교회 내에서 겪게 되는 갈등, 불만, 원망의 원인도 

'내 탓'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거슬러 지은 죄를 자세히 생각하고 

죄를 지은자로서의 나약한 자신을 깨닫고

자기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가슴 아파해 보십시오.

한결같이 '메아 쿨파(내 탓)'였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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