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천국의 아이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6 23:03
조회
217

9k=

요즘 한국의 초등학교 회장 선거는 어른들 정치 선거의 축소판이라고 합니다.


부모들은 피켓과 포스터 제작을 전문회사에 맡기고 

유세 원고를 대필하여 외우게 한 후  아이들을 학급 선거에 내보냅니다.


지난 달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라서 1급 지체 장애인인 인식이란 어린이가  회장 선거 후보로 나섰습니다.

후보는 10명이나 되었지만 개표 결과는 놀랍게도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인식이가 당선된 것입니다.

인식이 어머니는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아 급식판도 짝이 타주는 아들이

중책을 맡을 수 없다며 완강히 반대하였습니다.


담임 선생도 곤혹스러워 아이들에게 그 뜻을 전했지만 
아이들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힘들면 우리가 도울테니 그냥 하게 두세요.

우리가 뽑은 회장을 왜 어른들이 바꾸라고 해요?"


그 동안 학급 회의를 서툴게 두 번 진행했지만 

친구들은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어른들로부터의 오염을 스스로 막고 깨끗한 샘을 지키며 사는

인식이네 반 아이들은 현실에서 천국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지드 마지디 각본, 감독의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또 다른 천국을 보여줍니다.


테헤란 남쪽의 가난한 가정에 살고 있는 9살 난 '알리'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생의 분홍색 구두를 수선소에서 찾아오다가 잃어버립니다.

초등학교 1학년 여동생 '자라'는 학교에 뭘 신고 가냐며 울먹입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을 아는 남매는 부모에게 말도 못하고

오빠의 운동화 하나를 오전, 오후로 나누어 신기로 합니다.


오전반인 동생이 학교에 갔다오면 알리가 받아 신고 학교로 급히 뛰어갑니다.

이때부터 남매의 이어달리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알리는 전국 어린이 마라톤이 있는데

3등 상품이 운동화라는 것을 보고 동생에게 3등을 해서  꼭 운동화를 타다 줄 것을 약속합니다.


3등을 하려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던 알리는 그만 
1등을 합니다.


1등 상으로 받을 더 비싼 운동복은 알리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동생에게 운동화를 주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알리가 1등을 하고도

왜 우는지 약속을 잘 어기는 어른들은 알지 못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알리와 인식이를 둘러싸고 활짝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천국 아이들입니다.


이런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어른들의 모습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우리 어른들께 말씀하신 주님의 경고(警告)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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