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모자라는 감사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두 명의 천사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에게 각기 큰 바구니를 하나씩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이 바구니를 들고 저 세상에 내려가서
한 천사는 그 바구니에 사람들이 내게 바치는 감사를 담아오고,
또 한 천사는 사람들이 내게 아뢰는 간구를 담아 오너라.
누구든지 먼저 가득 채워 오는 자에게 상을 내리리라."
그러자 두 천사 사이에 자그마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서로 자기가 감사의 바구니를 들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의 생각엔 인간들이야 말로 이 세상 만물 가운데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사는 존재들이기에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감사할 일들이 기도의 제목보다는
훨씬 많으리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쩔 수 없어서 제비를 뽑아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감사를 담아 올 바구니를 들고 가는 천사는 의기가 양양해서 기쁜 마음으로 세상을 향했습니다.
그러나 간구를 담당하게 된 천사는 풀이 죽어서 시무룩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금방 가득 채워질 줄 알았던 감사의 바구니는
좀체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집 저집을 부지런히 찾아다녔지만 의외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사가 적었습니다.
반면에 간구를 담당했던 천사는 몇 집 돌아다녔는데도
금새 그 큰 바구니가 가득 차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내려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 큰 바구니에
가득 채워 들고 끙끙거리면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믿음의 깊이는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슬픈 일을 당하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슬퍼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것을 믿고
있기에 우리는 항상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너무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참된 성도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용솟음쳐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이 세상에서 지켜주시는 한,
늘 만족할 뿐입니다.
또 언제든지 주께서 부르시면 이 세상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함을 받았으니 감사할 일이 많은 것입니다.
과거의 은혜를 회상함으로써 감사는 태어납니다.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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