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남편의 기(氣)와 아내의 투정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7 04:07
조회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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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기가 죽는 일을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자신이 부족하다는 열등감이 느끼면

심한 좌절감에 빠지는 것이 남자입니다.


모든 일에서 뒤지기 싫어하고 비교되는 것조차 거부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아내나 가족들 앞에서는 

언제나 최고의 남자이고 싶은 것이 남자들의 심리입니다.


이를 '수퍼맨 신드롬(superman syndrome)'이라고 부릅니다.

생전 처음 가보는 곳을 찾아 갈 때도 남자들은 웬만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저 설명을 들은 대로 그 근처까지 가서 직감에 따라

이리 저리 두리번거리곤 합니다.

그러면서 "이 근처가 분명한데..."라며 말꼬리를 흐리는 게 남자들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그까짓 게 무슨 문제냐며 차창을 내리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분명 남자들보다 현명한 행동이지만 남자들은 

그것 때문에 마음이 상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로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가고 싶어할 때는 

그냥 놔두는 것이 가장 확실히 돕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아내 앞에서만은 최고이고 싶은 남자들의 애틋한 마음을 

아내들은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입을 스스로 닫을 수 있게 만드셨지만 

귀는 스스로 닫을 수 없게 만드셨다.

그런 즉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더 잘하라."는 이탈리아 속담처럼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앞설 때가 많습니다.

아내가 이런저런 투정을 늘어놓을 때마다

대뜸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서는 남자들의 모습을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내가 부엌일을 하다 손을 베면 

"어휴, 변변치 못하게 왜 손은 베이고 그래? 빨리 반창고 갖다 붙여."

또 아내가 속이 안 좋고 소화가 안 된다고 하면

"아니 여자가 왜 그리 몸이 약해? 

다른 집 여자들은 아무거나 먹어도 소화만 잘하더라."

그러다가 말싸움이 번지고 서로 토라지기 일쑤입니다.


아내라고 반창고 붙일 줄 모르고, 반창고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게 아닙니다.

반창고가 어디 있는 지 남편보다 아내가 훨씬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내가 남편에게 말을 거는 이유는 그저 남편이 

자신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것일 뿐입니다.

또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 고생하는 아내도 없습니다.

그저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은 것이 아내들의 바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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