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토끼와 거북이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27 04:29
조회
395

2Q==

익살이나 풍자 효과를 위하여 원작의 표현이나 문체를 

자기 작품에 차용하는 형식으로

최근 문학,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 장르에서 사용되는 패러디(Praodi)는 

대상이 된 작품과 패러디를 한 작품이 모두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표절과 구분됩니다.


패러디란 말은 원래 희랍어에서 나온 말로 

'놀리는 노래'또는 '파생적인 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누군가가 패러디 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살았습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토끼는 느린 자기의 처지를 한탄하는 거북이가 

자신감을 갖고 살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느림보 거북아! 나랑 달리기 시합 한번 하자. 

물론 상대가 안 되지만.' 약이 오른 거북이는 토끼의 도전을 받아드렸습니다.


'토끼야, 비록 내가 느리기는 하지만 

날 우습게 여기지 마. 길고 짧은 것은 재봐야 해.'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가 토끼를 따라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토끼는 어느새 멀리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앞서가던 토끼는 달리면서도 거북이만을 생각했습니다.

뒤돌아보니 거북이가 너무 쳐져 있었습니다.

토끼는 천천히 걸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토끼는 길가에 누워 자는 척하기로 했습니다.

거북이가 와서 자기를 깨워주면 둘이서 함께 달려  골인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땀을 뻘뻘 흘리며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잠든 토끼를 깨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슬며시 지나갔습니다.

토끼는 거북이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지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겼습니다. 자기를 깨우지 않은 거북이가 야속했지만,

기뻐하는 거북이를 바라보는 토끼의 마음은 거북이보다 더 기뻤습니다.


토끼가 거북이에게 졌다는 사실이 동네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거북이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거북이는 근면과 성실의 상징이 되었고,  
토끼는 자만과 방심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잠든척하여 져 준 후 눈물을 흘려야 했던 토끼의 마음을..."

세상은 정말 급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빠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세상의 문화가 우리를 압박하고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직장엘 가도, 학교엘 가도, 교회를 가도, 심지어 가정엘 가도 

토끼들은 거북이들을 제치고 앞서 가기만 합니다.


느림보 거북이를 위해 자는 척 해줄 수 있는 착한 토끼문화가 진정 아쉬운 시대입니다.

전체 21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33
도루묵 신앙인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261
admin 2020.12.27 0 261
132
토끼와 거북이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395
admin 2020.12.27 0 395
131
제자리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364
admin 2020.12.27 0 364
130
터진 웅덩이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236
admin 2020.12.27 0 236
129
성령의 역사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321
admin 2020.12.27 0 321
128
변화의 전환점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382
admin 2020.12.27 0 382
127
남편의 기(氣)와 아내의 투정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329
admin 2020.12.27 0 329
126
우선순위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237
admin 2020.12.27 0 237
125
풍요롭게 사는 법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291
admin 2020.12.27 0 291
124
존댓말과 반말
admin | 2020.12.27 | 추천 0 | 조회 275
admin 2020.12.27 0 275